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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확실성… 제조업 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

입력 : 2025-05-19 06:00:00 수정 : 2025-05-18 20: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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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전체 취업자 중 15.5%로 ‘뚝’
반도체 회복에도 다른 제조업 부진 탓
신규 채용 감소에 20대 비중 ‘최저치’
美관세전쟁 여파 반등도 기대 어려워

올해 들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5%까지 하락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지만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취업자 중 20대 비중이 60대보다 낮은 추세도 지속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조업 취업자는 월평균 439만5000명이었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였다. 이는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조업 비중은 2000년대 중반 이후 16∼17%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2023년 15.7%를 기록한 뒤 작년에도 15.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월 15.8%, 2월 15.6%, 3월 15.4%, 4월 15.2%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제조업 생산은 전년보다 4.4% 늘었지만 후행 지표인 고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올해 신규 채용을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 20대 취업자 비중이 60대보다 낮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1∼4월 제조업 취업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년을 넘긴 60대(13.2%)보다 낮은 수치다. 아울러 반도체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좋은 다른 제조업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제조업 고용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지수(2020년=100·원지수)는 1월과 2월 각각 93.2, 98.0을 기록하며 100을 밑돌았다. 기준 연도인 2020년보다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문제는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향후 제조업 취업자 반등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발 관세 인상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6%에서 0.8%로 낮추면서 상품 수출이 전년보다 0.4%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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