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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폭주하면 직언하겠다”…‘야당 역할’ 다짐한 김상욱

, 이슈팀

입력 : 2025-05-18 14:46:54 수정 : 2025-05-18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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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열흘 만에 입당선언
“국힘, 야당 기능 못할 것”
“李와 생각 완벽하게 같아”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 데 이어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출신인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 내에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후 어느 정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 오다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달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열흘 만이다. 

 

김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이 야당이 되는데 국민의힘은 보수 야당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며 “보수의 기능과 역할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포용 있고 품위있는 사회를 만들어서 사회의 안정성을 지키고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이상 보수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않고 진영 논리에 숨어서 일하지 않은 채 진영으로만 정치세력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또 제힘으로 바꿀 수 없어서” 탈당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며 자신이 민주당 내부에서 보수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 돼버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더 건강해지고,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찾아내야 한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모든 국민을 위해 성공하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우에 따라 권력의 폭주가 있을 때는 직언도 하고 바른 일을 할 때는 앞장서서 같이 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민주당에서 같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어머니회 회원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인식에 변화했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전에는, 알려고 애쓰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프레임 공격, 인신공격 때문에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많은 보수 지지층이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면밀히 확인해보니 상당 부분은 거짓되고 과장되고 잘못된 것”이라며 “유세할 때마다 얘기를 다 들어보면 제가 가진 생각과 거의 같은 생각들이다. 그래서 깜짝 놀랄 만큼 제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과 완벽하게 같은 생각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울산 남구갑에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국회의 계엄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찬성표를 던지며 당과 마찰을 빚었다.

 

당적을 유지하던 김 의원은 이달 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15일 “직면한 국가 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며 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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