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어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A씨가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으로 충남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는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감염 시 초기에는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내에 다리 부위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 기저질환자는 치명률이 높아 치사율이 50%에 달하기도 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사망했다. 주로 5~9월 사이 발생률이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고,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바닷물이 닿았다면 즉시 비누와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질병청은 “어패류는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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