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 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시간째인 이날 오후 1시께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난 불을 진압하고 있다.

전날 오전 7시 11분께 화재 발생 이후 소방 당국은 3시간 후인 오전 10시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전국에서 온 특수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14만㎡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 규모에 상당한 물이 필요했던 소방 당국은 공장 앞에 대용량 방수포를 설치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다가 소화전 수압이 50% 아래로 내려가는 등 한때 물이 부족해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황룡강에서 소방용수를 공급받아 불을 끄기도 했다.
또 일반적으로 물을 뿌려도 불이 잘 꺼지지 않는 생고무의 특성을 고려해 고성능 화학차 18대를 투입해 폼 수용액을 뿌려 산소를 차단하는 등 쉴 새 없이 장비와 인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불길을 사그라들었지만, 이틀째 유독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도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소방 당국은 국가비상동원령 해제를 보류했다.
다만 육안상 전날보다 검은 연기가 줄고 있어 진화율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80%로 집계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중으로 진화율을 최대 95%까지 끌어내고 대응 단계도 하향하겠다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
소방뿐만 아니라 경찰과 지자체, 자원봉사자들까지 대규모 화재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원에 나선 경찰은 소방차가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검은 연기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통을 정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도 종일 진화작업에 지친 소방대원들에게 도시락과 물을 보급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광산구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김관호 광산소방서장은 "최대한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단시간에 진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은 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2공장의 50∼60%가 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금호타이어는 수습 완료 시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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