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잭 다니엘스 디스틸러 ‘크리스 플렛처’ 방한… “프리미엄 고숙성위스키 한국 출시” [현장]

입력 : 2025-05-17 19:15:29 수정 : 2025-05-17 19:21: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 테네시 지역의 ‘고숙성 위스키’는 굉장히 특이하다. 10년의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증발율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물량이 부족하다. ‘잭 다니엘스 10년’ 한국 출시가 특별한 이유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잭 다니엘스의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렛처(Chris Fletcher)’가 잭 다니엘스 브랜드의 기원과 전통을 설명했다. 박윤희 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잭 다니엘스의 마스터 디스틸러 ‘크리스 플렛처(Chris Fletcher)’가 방한해 브랜드 역사와 독창적인 제조 방식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잭 다니엘스 10년’은 잭 다니엘스 활동 당시를 재현한 고숙성 위스키 라인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이날 특별 시음회를 개최하고, 잭 다니엘스의 신규 라인업 ‘잭 다니엘스 10년(Jack Daniel's 10-Year-Old)’와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Jack Daniel's Bonded Rye)’ 등 2종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한국 위스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다양한 소비자층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테네시 위스키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클래식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 Old No. 7 뿐만 아니라 △잭 다니엘스 본디드(Bonded)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Rye) △잭 다니엘스 싱글배럴(Single Barrel) △잭 다니엘스 10년(10-Year-Old) 등 4종의 프리미엄 제품까지, 총 5종이 제공됐다. 

 

‘잭 다니엘스 10년’은 기존 대표 제품인 ‘잭 다니엘스 올드 넘버 세븐(Jack Daniel's Old No. 7)’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재료와 제조 공정을 따르면서도 숙성 방식과 기간에서 차이를 갖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잭 다니엘스의 창립자 ‘재스퍼 뉴턴 다니엘(Jasper Newton Daniel)’의 활동 당시 위스키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잘 익은 캐러멜 사과와 부드러운 오크 향을 지녔으며, 진한 초콜릿과 스파이시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 플렛처는 “오크통 위쪽에서 숙성을 시작해 천천히 아래층으로 이동시키며 숙성 과정을 거쳤다”며 “수제 화이트 오크통에서 10년 숙성이 만나 더 강렬하고 독창적인 테네시 위스키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는 보틀 인 본드 법을 준수해 생산된 프리미엄 라이 위스키로, 기존 본디드 제품의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독창적인 라이(호밀) 곡물 배합을 사용해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풍미는 말린 과일의 섬세한 아로마로 시작해, 달콤한 토피의 여운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복합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맛을 선사한다. 

 

‘잭 다니엘스 싱글배럴’은 잭 다니엘스의 수석 증류사가 직접 엄선한 단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만을 사용해 제조해, 오크통 고유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담아내는 제품이다. 잭 다니엘스 싱글배럴의 숙성은 오크통 저장고 중에서도 숙성 환경이 우수한 상층부에서 진행되며, 이 중에서도 최상급 품질을 지닌 위스키만을 병입한다. 각 병에는 오크통 고유 번호와 병입 날짜가 기재되며, 라벨은 모두 수작업으로 부착돼 병에서도 잭 다니엘스의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날 크리스 플렛처는 잭 다니엘스의 기원과 전통을 설명했다. 창립자 ‘잭 다니엘(Jasper Newton Jack Daniel)’은 10대 시절 한 농장에서 증류 기술을 배우며 위스키 양조를 시작했고, 1866년 테네시 린치버그에 미국 최초로 공식 등록된 증류소인 ‘잭 다니엘 증류소’를 설립했다. 

 

어린 시절 지내던 농장의 인부 ‘나단 니어리스트 그린(Nathan Nearest Green)’으로부터 전수받은 사탕단풍나무 숯 여과 공정은 지금까지도 잭 다니엘스를 정의하는 핵심 제조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잭 다니엘스 위스키의 풍미는 정교하게 설계된 곡물 비율(mash bill)에서 시작된다. 옥수수 80%, 보리 12%, 호밀 8%의 비율로 구성된 이 배합은 위스키의 기본적인 바디감과 밸런스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증류된 위스키 원액은 오크통 숙성 전 테네시 위스키만의 시그니처 공정인 ‘차콜 멜로잉(Charcoal Mellowing; 숯 여과)’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잭다니엘스의 독특한 맛이 만들어진다. 차콜 멜로잉 과정은 3m 높이의 여과기에 증류된 원액을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뜨려 3~5일에 걸쳐 정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불순물은 걸러지고 잭 다니엘스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스모키한 풍미가 완성된다. 

 

'잭 다니엘스(Jack Daniel's)'의 주요 제품. 박윤희 기자

특히 잭 다니엘스는 증류소의 시작인 1866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숙성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숙성은 오크통(배럴)의 위치나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에, 잭 다니엘스는 숙성 기간만으로 완성도를 판단하지 않고, 오직 ‘위스키의 맛이 준비됐을 때’ 병입한다. 

 

잭 다니엘스는 오크통을 단순히 위스키를 숙성하는 용기가 아닌 하나의 중요한 재료로 여기며, 1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직접 제작한 미국산 화이트 오크통에서 원액을 숙성해오고 있다.

 

한편, 슈퍼 프리미엄 라인업 중 ‘잭 다니엘스 본디드 라이’ 및 ‘잭 다니엘스 10년’은 올해 하반기 내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