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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빵·파스타 살 안 찌는 건강식 됐다”… 어떻게 먹었길래?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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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8 05:34:18 수정 : 2025-05-18 15: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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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주범’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외면 받던 탄수화물이 있다. 쌀밥과 빵, 감자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지방으로 전환, 복부 비만을 야기하고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조리법과 먹는 방식을 바꾼다면 ‘슈퍼푸드’로 변신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쌀, 빵, 파스타,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은 조리 후 식혔다가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이 성분이 혈당 조절과 장내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게티이미지뱅크

17일 미국 경제지 포춘의 건강 전문 사이트 ‘포춘 웰’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의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쌀, 빵, 파스타,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은 조리 후 식혔다가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며, 이 성분이 혈당 조절과 장내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식이섬유와 유사한 역할을 해 장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각종 질병의 예방을 돕는다.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은 “저항성 전분은 대장에서 발효되는 탄수화물로, 섬유질이 발효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며 “일반적으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전분과 달리,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포도당 수치를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항성 전분은 포만감 증가, 변비 치료 및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대장암 위험 감소 등의 이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의 핵심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체중 증가를 촉진한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다. 특히 흰 빵이나 감자 같은 단순 탄수화물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혈당을 가파르게 상승시켜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빵, 쌀, 감자, 파스타 속에는 이런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숨겨진 영양소가 있다. 바로 ‘저항성 전분’이다.

 

연구진은 “저항성 전분은 장 건강과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체중 감량을 돕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염증을 낮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만감 증가, 변비 치료 및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대장암 위험 감소와 함께 다른 식이섬유보다 발효 과정이 느려 가스 생성이 적다는 추가적인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항성 전분’에 유효 효능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어드밴스 인 뉴트리션’ 저널에 실린 ‘저항성 전분’에 관한 논문에서는 비만과 당뇨병, 대장암과 결장암 등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콜로라도대학교 암 센터의 논문에서도 저항성 전분이 대장의 점막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암세포 분열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만을 막아 유방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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