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보수의 상징” 국힘, 하와이 특사단 파견…洪의 선택은

홍준표 경선 캠프 인사들로 특사단 꾸려
지난 10일 미국행 洪…SNS서 국민의힘 비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뉴시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7일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서 탈락한 후, 탈당과 함께 미국 하와이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국민의힘이 꾸리는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18일 하와이로 날아가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대식 본부장은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상징”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보수의 구심점이 필요한 지금, 우리는 홍 후보님의 품격 있는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 비판을 이어가는 홍 전 시장이 특사단 요청에 응할지도 관심사다.

홍 전 시장은 그동안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 등 글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일부에서 ‘마시던 우물에 침 뱉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떠나는 길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나와 그를 배웅했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