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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월째 '경기 하방' 진단…美 관세에 '수출 둔화' 추가

입력 : 2025-05-16 10:54:38 수정 : 2025-05-16 1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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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부진에 고용 애로 지속…"관세 영향 나타났지만 우려보다 선방"

정부가 대외여건 악화와 내수 회복 지연을 이유로 우리 경제에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관세 부과 조치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추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 하방 압력 증가'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수출 둔화'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3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생산 증가와 소비·투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중심으로 전월보다 2.9% 증가해 전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소매 판매는 0.3%,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9%, 2.7% 줄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7%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수출 데이터상으로는 기존 우려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은행 등 빌딩이 밀집한 도심 풍경 위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하방 압력이 계속되는 만큼, 연간 성장률은 당초 정부 전망보다는 낮은 수준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 방향에서 한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각각 93.8, 87.9로 소폭 상승했으나, 기준선(100)을 밑돌며 여전히 위축된 흐름이다.

고용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4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4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건설업 등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률과 실업률도 모두 악화했다.

4월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하락 폭 확대와 석유류 하락 전환에도 축·수산물 상승 폭 확대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1% 상승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로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우리 기업 피해 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조8천억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신속 집행하고,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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