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진격시사'에 출연해 "저는 이 문제는 주말(18일)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해서 어찌됐든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저희 정당은 헌법 정신을 존중하는 정당이고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진 탈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적인 조치가 가능한가'란 진행자의 질문엔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제가 어제 말씀드렸던 내용 중에는 탈당 권고도 있지만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저희가 당헌당규에 (출당을) 제도화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찌됐든 지난 과오는 분명히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이 있었고 저희가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지키고 또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는 지적엔 "아무래도 이것은 당의 판단이고, 당의 판단을 후보께서도 존중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 행사에 김 후보와 함께 참석하는가'란 질문에 "함께 방문한다. 저희 후보께선 꾸준하게 18일을 전후해서 광주와 호남을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확인을 해봤더니 실무진 차원에서 선대위에 봉사하려고 하는 분들에 대한 임명장을 발급한 정도로 해서 임명장이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도 제가 조속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다양한 분들과 연락하고 소통하고 있다"며 " 먼저 선행돼야 될 것은 저희의 혁신이기 때문에 그 혁신이 담보된다면 저는 충분히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이 자유 의사에 따라서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비판하거나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와서 갑자기 타당 후보를 그렇게 띄우는 것은 그동안 김 의원께서 연말부터 보여줘 왔던 행동에 대한 진정성마저도 의심이 가게 되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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