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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당한 대통령” vs “정치활동 하는 것도 아냐”...‘尹 탈당’ 국힘 갈등 격화

입력 : 2025-05-16 09:43:54 수정 : 2025-05-16 0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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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1호 당원 둔다면 선거 하지말자는 것”
신동욱 “필요 이상으로 이슈로 다뤄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파면당한 대통령을 그대로 1호 당원으로 둔다면 그 선거는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중한 탈당권고가 아니라 출당 또는 제명시켜야 그나마 국민들이 저 정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흐름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외연확장에 계속 성공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외연확장에 실패하고 있다. 외연확장에 실패한 정당은 결국 선거에서도 필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어떻게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을 1호로 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제가 배운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도 안되고 이해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입당한지 3개월도 안돼서 대통령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 분을 그렇게 떠받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거는 한표라도 지면 진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제명이나 출당시켜야하고, 더 나아가서 친윤일색의 선대위도 2선으로 후퇴시켜야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전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께서 사저로 돌아가서 특별한 정치활동을 하시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그런 부분(탈당 등)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갖고 계신다”며 “이게 좀 필요 이상으로 이슈로 다뤄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권고하고 직접 만나뵐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의 만남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개인적으로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대로 계획이 있으니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후보와 비대위원장 말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한 선대위 내 기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다 여러가지 의견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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