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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대면협상 난항… ‘빈껍데기’ 회담 우려

입력 : 2025-05-15 17:52:37 수정 : 2025-05-15 2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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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젤렌스키 직접담판 불발 기대감 뚝
트럼프 “협상 진전 땐 튀르키예 갈 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대면 휴전 협상이 극심한 진통을 낳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이 성사되지 않았고, 양측 실무협상단 협상조차 회담 개시 시간 등을 두고 혼선을 빚어 ‘빈껍데기’ 회담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년 만의 대면 휴전 협상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 시작된다고 러시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측이 곧바로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 언론의 보도 이후 텔레그램에 “(현지시간 오전 10시) 회담 시작은 계획되지 않았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번 협상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이스탄불에서 대면협상을 제안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양국 간 정상회담을 역제안하며 단초가 마련됐다. 양국이 직접 휴전을 논의하는 것은 2022년 3월 이후 무려 약 3년 2개월 만으로 양국 정상이 직접 담판을 통해 ‘빅딜’을 만들어낼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참석 가능성을 열어두어 미·러·우크라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전날 오후 11시가 돼서야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레믈궁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구성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딘스키 보좌관을 포함한 핵심 외교·군사 책임자를 불러 모아 협상에 대비한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빠진 대표단을 두고 “장식적인 수준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으며 양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서) 무언가 일어나면 나는 금요일(16일)에 (튀르키예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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