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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대위 인선잡음에 복당 논란까지…일각 "尹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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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5 16:53:57 수정 : 2025-05-15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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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변호인단' 석동현, 선대위 합류에 뒷말…'5·18 진압' 정호용은 위촉 취소
장예찬 복당 놓고 "구시대 친윤" 반발도…김문수 측 "비판 수용, 심사숙고"

국민의힘이 1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 잡음에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내부 리스크'에 직면한 모습이다.

대세론을 이어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맹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악재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 후보,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전날 선대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석동현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것부터 잡음을 낳았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선대위 구성 주요 인사들이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고, 최근에는 자유통일당 출신이었던 석동현 변호사도 영입했다"며 "이게 과연 김문수 후보 선대위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지난 총선 당시 석 변호사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2번을 받았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이미지로 점철돼있다"며 "이번 선거에도 참여하기보다 뒤에 있는 게 더 모양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외연 확장이 절실한데, 윤 전 대통령과 '아스팔트 우파'를 연상시키는 석 변호사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내에 번지는 셈이다.

선대위는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하루도 안 돼 인선을 취소하기도 했다.

선대위는 '인사 추천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봉합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내란 동조·극우' 프레임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계엄·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 옹호에 앞장서 온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에 대해 이날 복당 결정이 나온 것을 두고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이승연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쇄신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이런 구시대 친윤(친윤석열) 인물을 복당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당원 게시판에서도 확산했다. 이날 게시판에는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과 석 변호사의 선대위 합류를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대선은 포기하는 것인가', '선거를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보인다', '도로 윤 어게인' 등의 글이 게시판을 채웠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석 변호사 등 인선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자는 당 내부 목소리에 반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비판과 지적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비판이 있다면 수용하고, 개선점이 있다면 앞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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