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기대예술공원에 시민 편의를 위한 ‘숲속 산책길’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5월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길 조성사업’ 계획 수립 이후, 10억원을 투입해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다.

이기대예술공원 무장애 숲속 산책길은 총연장 480m의 해송숲 데크길로,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함께 설치된 3곳의 휴게 쉼터를 통해 숲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이 산책길은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영역으로의 보행약자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이기대예술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친환경 보행축의 하나다.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와 해송, 사스레피나무, 갯매꽃, 도롱뇽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이 분포해 있어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시는 이기대예술공원을 단순한 예술전시 공간이 아니라 숲과 해안,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높은 접근성과 주민편의를 위한 기반 시설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숲속 산책길은 자연의 품속에서 누구나 걷고 머물며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기대예술공원의 첫걸음”이라며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공원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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