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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착공·비엔날레 개최·유네스코 등재 추진… 전북 ‘서예문화 진흥’ 박차

입력 : 2025-05-14 17:59:00 수정 : 2025-05-14 17:59:00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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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서예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위해 서예 기반시설 구축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14일 오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와 함께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서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14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부지에서 열린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착공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세계서예비엔날레관은 서예 진흥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총사업비 328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7674㎡)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전통 한지를 층층이 쌓은 형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건축 디자인이 특징이며, 수장고와 전시실, 교육·체험·창업지원실 등 복합문화 기능을 갖춰 서예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도는 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1개월간 개최한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15회를 맞는데, ‘고요 속의 울림(정중동)’을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해 전북예술회관, 강암서예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전북 전역에서 열린다. 25개국 23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전시·체험·학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한자 중심의 전통 서예에서 벗어나 한글서예를 중심에 두고 청년 작가 지원 전시, 디지털 융합 서예 등 현대적 흐름을 반영한 기획도 강화된다.

 

도는 올해 1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글서예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난 2월 추진단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한글서예의 역사와 전통을 고증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 연구, 자료 제작 등을 통해 2028년쯤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서예비엔날레관 조감도. 전북도 제공

이와 함께 도는 미래세대를 위한 서예교육을 확대하고 서예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도내 1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글서예 교육’을 내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생 서예 공모전’을 8월까지 진행한다. 수상작은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글서예에 대한 기반시설 확충과 인재 양성, 국제 교류 등에 힘써 K-컬처로 확장하고, 전북이 세계 서예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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