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한 끼 값이 다시 올랐다. 김밥, 삼겹살, 칼국수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격이 지난 한 달 사이 또 한 번 상승했다.
특히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3600원을 넘어서며, '저렴한 한 끼'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623원으로, 전달보다 23원(0.6%) 올랐다.
삼겹살(200g)도 2만276원에서 2만447원으로 171원(0.8%), 삼계탕은 1만7500원(154원 상승)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칼국수는 한 달 만에 153원(1.6%), 비빔밥도 38원(0.3%) 인상됐다.
반면 냉면(1만2115원), 김치찌개 백반(8500원), 자장면(7500원)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한 달 새 조사된 대표 외식 메뉴 8가지 가운데 5개가 인상된 셈이다.
가격 상승 폭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크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김밥은 7.8%, 비빔밥 6.1%, 칼국수·자장면 5.0%, 김치찌개 백반 4.7%, 냉면·삼계탕 3.6%, 삼겹살 2.3% 순으로 올랐다.
특히 김밥은 김, 밥, 햄, 단무지 등 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와 점포 임차료,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른 영향으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서민들의 점심 필수 메뉴였던 김밥도 더는 ‘저렴한 외식’이 아니게 된 셈이다.
외식뿐 아니라 일부 개인 서비스 요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세탁료(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 기준)는 9923원으로 한 달 새 231원(2.4%) 인상됐다.
미용료 역시 2만3615원에서 2만3846원으로 231원(1.0%) 올랐다.
숙박료도 소폭이지만 77원(0.1%) 상승했다.
반면 이용료(1만2538원)와 목욕료(1만692원)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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