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4일부터 8㎞ 격자 간격의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정식 운영한다. 기존 12㎞ 격자 간격에서 보다 해상도가 높아진 것으로 좁은 지역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폭설과 같은 위험기상 예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KIM은 전 세계 기상을 예측하는 전지구수치예보모델이다. 기상청이 2019년 세계 9번째로 자체 개발해 2020년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이번에 운영을 시작한 8㎞ 격자 간격 KIM은 기존 모델보다 50% 더 촘촘한 격자 간격을 가지고 있어 날씨 변화를 더 세밀하게 계산해낼 수 있단 게 기상청 설명이다. KIM이 해상도를 올리면서 이용하는 수평 격자수는 기존 311만개에서 796만개로 약 2.5배 늘었다.
8㎞ 해상도는 세계에서 현업으로 운영 중인 전지구수치예보모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9㎞, 영국 10㎞ , 일본 13㎞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한정해 해상도를 높이는 경우는 있지만 전지구수치예보모델은 슈퍼컴퓨터 자원의 한계도 있고 해서 보통 전세계적으로 해상도를 10㎞ 내외로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은 2022년부터 동아시아 지역에 한정해 운영하는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을 정식 운영해오고 있고, 이는 3㎞ 해상도다. 다만 이는 전지구수치예보모델과 비교해서 예측 기간이 늘어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에 해상도가 올라간 모델은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계산하는 만큼 더 장기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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