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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젤렌스키…푸틴, 이스탄불 협상장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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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4 09:35:18 수정 : 2025-05-14 0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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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예정된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나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모든 것이 푸틴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다른 러시아 대표와의 만남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A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전쟁은 그와 대화함으로써 끝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상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실무 그룹이 그 다음 세부사항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푸틴 대통령은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종전을 위한 회담을 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푸틴 대통령과 대면하겠다며 정상회담을 ‘역제안’한 것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제안에 대해 크레믈궁은 이날 “러시아는 계속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아직은 그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누가 러시아를 대표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대표를 발표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때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이번 이스탄불 회담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협상할 준비가 됐는지는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후원국들에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협상 안건에 대해 “우선 갈등의 근본 원인과 키이우 정권의 비(非)나치화 문제를 해결하고 ‘새 영토’를 러시아에 편입하는 문제를 포함한 ‘지상의 현실’을 인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을 순방 중인 만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담당 특사,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담당 특사가 이번 회담에 대비해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다.

 

켈로그 특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길 바란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며 “정말 멋진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이 없던 이스탄불 방문을 진행하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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