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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업체 獨 플랙트 2조 4000억원에 인수

입력 : 2025-05-14 09:15:51 수정 : 2025-05-14 1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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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인 플랙트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의 질을 구축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공조 기업이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는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플랙트 인수에 나선 것은 AI와 로봇,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연관이 있다. 수많은 서버가 열을 내뿜는 데이터센터는 냉각이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설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설루션을 결합, 안정적이고 수익성 좋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삼성전자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시장 공략도 강화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플랙트 트레버 영(Trevor Young) 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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