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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케팅 전면전…유통업계, ‘야구 특수’ 잡기 총력전

입력 : 2025-05-14 09:00:00 수정 : 2025-05-14 04: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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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 ‘크보빵’(KBO빵)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크보빵’의 새로운 콘셉트 제품인 ‘모두의 크보빵’ 6종을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지난 3월 KBO리그 개막에 맞춰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선보인 야구단 콘셉트의 베이커리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가 담긴 띠부씰(스티커) 189종과 국가대표 라인업으로 구성된 스페셜 띠부씰 26종이 랜덤으로 포함되어 있다.

 

신제품 ‘모두의 크보빵’은 특정 구단 팬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경기장 직관 문화와 ‘야푸(야구 푸드)’ 인증 트렌드에 착안해, 야구장에서 인기 있는 메뉴를 빵 제품으로 구현했다.

 

또한 새로운 띠부씰도 함께 공개됐다. 각 구단 선수 유니폼 그래픽이 담긴 띠부씰 180종과 국가대표 유니폼 버전 26종이 랜덤으로 제품에 동봉된다.

 

한편, 구단을 보유한 대기업들은 자체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롯데자이언츠를 운영하는 롯데그룹은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을 통해 형지엘리트와 전략적 업무제휴협약(JBP)을 체결,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 상품 기획 및 개발에 나섰다. 형지엘리트의 모회사인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롯데자이언츠의 연고지인 부산 출신으로, 지역 연고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협업이라는 평가다.

 

롯데온은 지난 3월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해 유니폼, 응원 도구, 생활잡화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 바 있으며, 크보빵에 롯데자이언츠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롯데빵’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식품계열사 롯데웰푸드와 유통계열사 코리아세븐이 협업한 상품으로, 세븐일레븐 PB브랜드 ‘세븐셀렉트’에서 ‘마! 거인단팥빵’을 출시하고, 자이언츠 관련 띠부씰 120종을 랜덤으로 삽입했다. 가격은 크보빵과 동일한 1,900원이다.

 

SSG랜더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역시 야구 마케팅을 전사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대규모 행사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약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계열사별 매출 상승폭은 이마트 6.1%, 신세계백화점 31%, 조선호텔앤리조트 81%, 스타벅스 46%에 달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를 통해 야구 콘셉트의 간편식 제품인 ‘홈런피자’와 ‘슈퍼롱피자바게트’를 선보였고, 이들 제품은 3만 개 이상 판매됐다. SSG닷컴은 스타벅스와 협업해 ‘랜더스벅 유니폼’을 출시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인기 모바일 게임 ‘컴투스프로야구’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2025 랜쇼페 베이스볼 필드’를 운영해 체험존과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은 매년 SSG랜더스 선수들이 노브랜드버거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NBB 데이’ 행사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패션업계도 야구 마케팅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제품군은 데님 셔츠 유니폼, 윈드브레이커, 후드집업, 반팔 티셔츠, 파자마, 키링, 백팩, 볼캡 등으로, 성인용과 키즈 라인까지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해당 협업 상품은 16일 스파오 강남2호점에서 오프라인 단독 선출시되며, 현장 구매 고객에게는 두산베어스 선수 포토카드 구매 기회와 사인볼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어 19일부터는 스파오닷컴과 무신사에서 순차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며, 20일부터는 잠실야구장 내 베어스하우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프로야구의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 역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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