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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명이가 남이가’ 한번 해달라”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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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3 18:10:58 수정 : 2025-05-13 2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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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경북 표심잡기

박정희 고향 찾아 경제성장 공 인정
안동 출신 내세우며 친근감 강조해
“셰셰·감사하무니다” 발언 논란도

‘홍준표에 러브콜’ 등 외연 확장 가속
洪 지지모임, 민주당사서 李 지지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중 굴종외교 논란을 빚은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13일 반복하며 외교 인식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일본 대사에게도 ‘감사하무니다’라고 말했다고도 발언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곧장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현장에서 셰셰 발언과 관련해 “당시 발언이 국익 중심의 외교를 하자는 뜻이었다. 제가 틀린 말을 했나”라고 되물었다. 또 이 후보는 “제가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라고 말을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 제가 잘못됐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발언해 대중 굴종외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두 손 번쩍 인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 집중유세’에서 양손 엄지를 들어 인사하는 모습. 대구=허정호 선임기자

김문수 후보는 이에 “셰셰(라는 말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친중반미, 친북 반(反)대한민국, 이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권을 잡으면 중국 비위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손바닥 비비며 셰셰만 외치다가 간첩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중국보다 두려운 것은 중국몽에 휩싸인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인정했고, 포항에선 포스코 초대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뜻을 기리는 등 ‘우클릭’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하고, 사법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아주 나쁜 사람인데, 또 한 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는 “여기서 ‘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소리를 안 해주나”라며 “앞으로 ‘재명이가 남이가’ 한번 해달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러브콜에 나섰다. 전날 홍 전 시장을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선배님”이라고 표현했다. ‘홍준표 지지모임’ 회원들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의 책사로 불리는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는 막말 논란 끝에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조희연 기자, 대구·울산=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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