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기 선물 안 받으면 멍청”
카타르 왕실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약 4억달러(약 5598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항공기를 미국에 선물한 데 대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는 단지 선의의 제스처”라며 제안을 받아들일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나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주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항공기 선물을 골프에서 근거리 퍼팅을 남긴 동반 선수에게 실제 퍼팅을 하지 않고도 성공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이른바 ‘오케이’ 상황에 비유해 또 다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가자지구 주민 5명 중 1명 기아 위기 직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구 210만명 전체에 대한 식량 부족이 9월까지 ‘위기’ 또는 그 이상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12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모든 인도주의적 지원과 상업용 물자 진입이 차단된 지 60일이 넘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IPC는 “현재 가자지구 주민 전체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인구 약 50만명(5명 중 1명)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이 막힌 상황에서 가자지구의 기근 위험은 단순히 가능성 있는 게 아니라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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