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반대로 결국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행사를 하반기로 미뤘다. 13일 롯데손보는 전날 오후 예탁결제원에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하반기 자본 확충을 실행해 중도 상환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지, 정확히 언제 조기상환권을 행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급여력(K-ICS) 비율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든다”며 “법규에 따라 필요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롯데손보에 대해 보험금지급능력(IFSR)과 후순위사채,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 ‘A-’, ‘BBB+’를 각각 유지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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