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변경만 받을 처지…SKT, 해킹에 ‘S25 엣지’ 사전 예약 발목

SKT, 지난 5일 신규 가입 영업 중지 알려

13일 오전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S25 엣지 미디어행사에서 제품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1

해킹 사고에 따른 신규 가입 영업 중지가 SK텔레콤(SKT)의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사전 예약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치열하게 하드웨어 기술을 혁신한 ‘갤럭시 S25 엣지’를 마침내 세상에 선보인다”며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를 서울 강남에서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 공개는 세계 최초이며, 향후 30개국 이상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25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할 무게 163g의 이번 제품은 두께가 5.8㎜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얇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와 약 1200만 화소의 S25 울트라급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된다.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 기능과 전면 로그 비디오 기능도 처음 들어갔다.

칩셋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 중 가장 강력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쓴다.

배터리는 3900mAh로 소모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로 사용 시간을 늘렸다.

S25 엣지 사전 예약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며 국내 공식 출시일은 이달 23일이다.

삼성전자 매출과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는 제품이지만, SKT는 23일까지 신규 영업 중단을 해제하지 못하면 이 기간에는 기기 변경 고객만 받을 수 있다.

SKT는 공식 온라인 샵 T다이렉트 샵에 공지를 올려 “지금은 기기 변경만 가능하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히고 있다.

별도의 공지 시점까지는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을 제한한다는 설명도 SKT는 덧붙였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14일부터 S25 엣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앞서 SKT는 지난 5일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신규 가입 전산 자체를 막은 것으로 영업이 중지되는 동안 들어온 유심(USIM)을 매장에 우선 공급,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SKT 김희섭 PR 센터장은 당시 삼화빌딩 브리핑에서 “유심 물량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신속한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터다.

일부 판매점이 기존에 갖고 있던 유심을 가입자 유치에 활용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는 없으나, 신규 영업 중지 기간에 들어오는 유심을 매장에 우선 공급한다는 의미라고 SKT 임봉호 이동통신 사업부장은 부연했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