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두운 색상의 식재료를 활용한 이른바 ‘다크 푸드(Dark Food)’에 식품 외식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유 색감과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다가 풍부한 영양을 지닌 음식이 많아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업계에서도 관련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다크 푸드로 손꼽히는 흑염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프랜차이즈 업계 메뉴로도 등장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는 올해 1월 흑염소 메뉴 중심의 보양식 전문 브랜드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을 론칭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보양식의 일상화를 위해 탕, 수육, 전골부터 전, 무침까지 다양한 흑염소 요리를 선보이며, 대중들이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보양 메뉴를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몽골산 흑염소라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일반적인 보양식 매장과 달리 모던한 인테리어 적용 매장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게 했다.
오픈 약 두 달 만에 2호점도 문을 열면서 프리미엄 보양식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주력 제품인 닭가슴살에 오징어 먹물을 더한 ‘맛닭가슴살 오징어먹물’을 출시했다.
닭가슴살을 특제 소스에 12시간 이상 재운 뒤 220℃ 고온에서 두 번 익혀내 속까지 양념이 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냉장 숙성한 닭가슴살을 300번 이상 다져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업계에서 건강한 디저트는 하나의 트렌드로 분류된다.
해태제과의 젤라또 브랜드 빨라쪼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의 주역인 흑임자를 활용한 젤라또를 출시했다.
흑임자 젤라또는 전통 곡물 흑임자와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의 건강한 궁합이 특징이다.
진하고 고소한 국산 검은깨의 신선함과 빨라쪼의 쫀득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더해 진한 맛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흑임자 프라페, 흑임자 라떼, 흑임자 크림 라떼 그리고 흑임자 크림 카페라떼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공차는 풀무원과 협업으로 대만식 디저트 ‘또우화’를 재해석한 ‘세상보들 또우화’ 3종을 선보였다.
또우화는 두유를 푸딩처럼 부드럽게 굳혀 토핑이나 소스와 함께 즐기는 대만식 전통 디저트다.
흑당의 깊은 단맛과 부드러운 두부 식감이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식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크 푸드와 접목한 다양한 식품이 소비자들 앞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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