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모하메드 알 카타니 다운스트림(정유 및 석유화학) 사장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에쓰오일은 13일 알 카타니 사장이 전날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이사회 이사이기도 한 알 카타니 사장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다운스트림 부문을 총괄한다.

알 카타니 사장은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칼리드 라디 아람코아시아코리아(AAK) 대표이사 대행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찾아 작업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공사가 절정에 달하기 전에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작품에 아람코의 작품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많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엔지니어로서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기한에 맞춰 최고의 품질로 건설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의 사명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와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프로젝트로, 에쓰오일이 원유로 기존 정유 중심 사업에서 확대해 직접 화학제품까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이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에쓰오일은 약 9조원을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샤힌 프로젝트에는 아람코의 신기술인 TC2C(원유에서 바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시설이 들어선다. TC2C 기술이란, 원래 원유에서 나프타를 생산한 뒤 이를 에틸렌 등 화학제품 원료로 재생산한 뒤 최종 제품을 만드나 나프타 생산 과정을 없애고 원유에서 바로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이다. 정유 과정을 단축하고 원유에서 직접 열분해해 화학제품 원료 생산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TC2C 기술은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샤힌 프로젝트는 TC2C 기술을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하는 단지가 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샤힌 프로젝트는 공정률 69.1%를 넘어섰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우수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한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화학제품 원료)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으로 원류를 공급해 가치사슬 내 운송비 절감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 장기적인 국가산업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 카타니 사장은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에 대한 아람코의 지속적은 노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전체에 큰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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