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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관세 협의 뒤 "중국과 완전한 무역관계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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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3 07:02:55 수정 : 2025-05-13 0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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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이 관세 전쟁을 90일간 유예하고 각각 30%, 10%로 관세를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무역)관계의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동의했다. 그(비관세 장벽) 수는 매우 많지만, 나에게 가장 큰 것은, 문서화를 해야하지만, 그들이 중국(시장)을 완전히 열기로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실제 비관세 장벽을 철폐할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그들이 이행할 것으로 본다. 그들은 그것을 너무나도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계일보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對中國) 관세가 양국 간의 무역을 사실상 단절 상태로 만든 145%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향후 90일간 양국의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현재 설정된 30%(기본관세 10%+펜타닐 관세 20%)보다 “상당히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합의에 “이미 부과된 관세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또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며 “이번 주말 아마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여전히 부과하기로 한 20%의 펜타닐(좀비마약) 관세에 대해선 “그들은 이(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것)를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그리고 그들은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면 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 약속한 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이 이날 발표한 무역 합의 내용에 대해 “예상보다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제3국가들, 특히 아시아의 우리 파트너들은 이런 (미중) 긴장완화를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미중 간 경쟁에서 받게 되는 압박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건 일시적인 해결책이다. 특정 기간 관세를 유예하는 것은 영구적인 해법과 매우 다르며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관세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은 미중 간에 남아 있는 다양한 논쟁적인 무역 현안을 해결하기에는 극도로 짧은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중국에 아이폰 공장을 두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31% 상승한 21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213.32달러)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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