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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로펌까지 선임 ‘압구정 현대’ 상표권 사수

입력 : 2025-05-13 06:00:00 수정 : 2025-05-12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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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現代’ 등 상표권 4건 출원
6월 재건축 시공사 입찰 앞두고
사업수주 당위성 강조 위한 행보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압구정과 현대건설의 연고 및 역사성을 보여주는 상표권 출원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현대건설 계동사옥.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올해 2월 ‘압구정 현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 우선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며 “해당 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압구정 현대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이례적 개입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최근 제3자가 법무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압구정 현대 상표권 등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상표권에 힘을 쏟는 건 자사의 압구정 재건축 사업 수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압구정2구역은 공사비만 2조4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삼성물산도 최근 압구정역 인근에 자사 기술력 등을 홍보하는 ‘압구정 S.라운지(Lounge)’를 개관하는 등 수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는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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