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실리축구에 선수 역량 만개

2025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우루과이·사진) 감독을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 등 명문클럽을 이끌었던 명장 포옛 감독을 통해 전북은 지난 시즌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려났던 왕조 재건을 꿈꿨다.
포옛 감독이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전북은 초반 부진을 털고 12일 현재 7승4무2패(승점 25)로 리그 2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대전(14경기 승점 28)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은 승점 3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포옛호’의 초반은 불안했다. 전북은 시즌 첫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쳤다. 그러나 포옛 감독이 한국 리그에 적응하자 전북은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로 파죽지세다. 그는 전북에 ‘실리축구’를 입혔다. 조직적 수비와 효율적 공격에 초점을 맞춰서 승리하는 방식이다. 실제 전북은 최근 8경기 평균 0.5골을 내주고 1.5골을 넣는 알뜰한 축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기량보다 팀 색깔에 맞는 선수를 먼저 쓰는 것도 포옛 축구의 특징이다. ‘특급재능’ 이승우는 포옛 감독 체제에서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반면 공격수 전진우는 포옛 감독을 만나 기량이 만개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8골로 득점 1위에 올라 대전 주민규(8골)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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