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비보이들이 실력을 겨루는 그랑프리 대회가 비보이 본고장인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전문예술법인 단체인 라스트포원과 함께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오는 24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2007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비보이 배틀로, 올해도 국내외 정상급 비보이 크루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16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 중 4개 팀은 해외 유명 크루들이 연합한 프로젝트팀이다. 주최 측은 참가 신청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출전팀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예선전은 당일 오후 1시부터 열리며, 8개 팀이 겨루는 본선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주며, 본선 수상자에게는 총 800만원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돼 총 18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실력대결을 벌인다. 본선 대회 입장권은 대회 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심사위원으로는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금메달리스트 비걸 ‘아미(AMI)’를 비롯해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최다 우승자 ‘제로나인(ZERO NINE)’, 갬블러크루의 ‘러시(RUSH)’, 파워무버 ‘이글원(EAGLE ONE)’, 브레이킹 씬 심사 경력의 ‘트릭스(TRICKX)’ 등이 참여해 대회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한다.
공연 열기를 더할 DJ로는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렉스(WRECKX)’와 ‘제스티(ZESTY)’가, 사회는 작년에 이어 ‘제리(JERRY)’와 ‘듀락(DU LOCK)”이 맡아 관객과 무대를 연결한다.
이날 대회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참여하는 오프닝 쇼케이스를 비롯해 래퍼 ‘팔로알토’, 스트릿우먼파이터2 출연팀 ‘마네퀸’, 비트박서 윙과 헬캣의 ‘잭팟’ 등 화려한 게스트 공연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그래피티 시연과 체험존, 배지 만들기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주가 ‘대한민국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이자 ‘문화수도’로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과 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이번 전주비보이그랑프리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다양한 문화 공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비보이는 2002년 전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라스트포원(Last For One)’이 국내 1호로 처음 결성된 이후 확산됐다. 라스트포원은 2005년과 2006년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잇따라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그동안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30여 차례 우승컵 차지해 ‘비보이계의 전설’로 등극했다.
전주시는 2007년부터 비보이들의 경연장인 ‘비보이그랑프리’를 해마다 개최해 새로운 비보이들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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