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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약탈한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다시 일본으로

입력 : 2025-05-12 10:56:49 수정 : 2025-05-12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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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 동조관음살좌상. 사진=부석사 제공

왜구가 약탈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한국 대법원은 일본 민법을 따라 판결을 내렸다. 한국에서 약탈한 보살좌상은 일본의 소중한 문화재가 됐다.

 

12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반환된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이날 새벽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対馬·대마도) 시에 도착했다.

 

부석사에 따르면 불상은 1330년 2월 고려 서주 부석사에서 32명이 조성했다. 그러나 1378년 9월 왜구가 700여척의 배를 끌고와 약탈해 갔다.

 

1526년 5월 쓰시마에 간논지가 창건되면서 주불로 봉안되고 1973년에는 나가사키현 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러다 2012년 10월 문화재 절도범들이 국내로 밀반입했다가 처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돼 몰수됐다.

 

그 때부터 부석사는 불상 소유권을 주장하며 12년 간 소송을 벌였지만 대법원이 지난 2023년 취득시효를 인정해 간논지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부석사가 불상 소유자라고 인정했으나 국제사법에 따라 취득시효 만료 시점 불상 소재지 법을 적용, 일본 민법을 따라 판결했다.

 

한편 불상은 간논지(観音寺·관음사)로 옮겨진 후, 이날 오후 법회에서 주민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법회 후에는 보안상 이유 등으로 이날 쓰시마시 쓰시마 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될 전망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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