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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의 부재에 영향받을 레벨이 아니야” 양키스 캡틴 저지, 69년 만의 통합 트리플크라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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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1 14:49:16 수정 : 2025-05-11 14: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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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Yankees' Aaron Judge (99) walks back to the dugout after striking out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Athletics, Saturday, May 10, 2025, in West Sacramento, Calif. (AP P against the Athleticshoto/Sara Nevis)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캡틴’ 에런 저지(33)는 지난 시즌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써냈다. 158경기에서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59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영역인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저지의 스포트라이트를 일부 뺏어갔지만, 명실상부 최고의 타자는 저지였다. 지난해 저지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2(팬그래프닷컴 기준)로 리그 전체 1위. 현존하는 타격 지표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218. 리그 평균보다 118%나 득점 생산을 해냈다는 얘기다. wRC+ 역시 저지가 리그 전체 1위였다. 반면 오타니는 WAR 9.1(3위), wRC+ 181(2위)로 저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저지의 개인 성적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함께 ‘쌍포’를 이뤘던 후안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706억원)로 북미스포츠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고 뉴욕 메츠로 이적했기 때문. 소토의 부재로 저지는 상대 투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을 게 뻔했다.

 

New York Yankees' Aaron Judge, right, signs his autograph for a fan before a baseball game against the Athletics, Friday, May 9, 2025, in West Sacramento, Calif. (AP Photo/Godofredo A. Vásquez)

그러나 저지는 누군가의 부재에 영향을 받을 수준의 선수가 아니었다. 소토가 떠났음에도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에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년 만의 AL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석권)은 물론 69년 만의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거둘 기세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랠리 필드에서 열린 애슬래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SACRAMENTO, CALIFORNIA - MAY 09: Aaron Judge #99 of the New York Yankees hits a double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Athletics at Sutter Health Park on May 09, 2025 in Sacramento, California. Scott Marshall/Getty Images/AFP (Photo by Scott Marshall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5-10 11:28:4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지의 맹활약에도 양키스는 7-11로 패했지만, 저지의 올 시즌 기록은 눈이 부실 정도다. 39경기에서 타율 0.396(149타수 59안타) 14홈런 37타점 37득점 OPS 1.258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타율,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0.486), 장타율(0.772)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wRC+는 243으로 2위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197)을 크게 앞선 전체 1위고, WAR도 3.4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을 넘어서고 있다.

 

New York Yankees' Aaron Judge, center, celebrates in the dugout after hitting a solo home run during the fourth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Athletics, Saturday, May 10, 2025, in West Sacramento, Calif. (AP Photo/Sara Nevis)/2025-05-11 07:42:4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제 저지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은퇴)에 이어 21세기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던 카브레라는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45년 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카브레라는 내셔널리그에서 뛴 버스터 포지(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타율 0.006 밀려 통합 트리플 크라운 달성엔 실패했다. 양대 리그를 아우르는 MLB 전체 트리플 크라운 기록은 1956년 미키 맨틀(타율 0.353, 52홈런, 130타점)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저지는 AL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MLB 전체 타격 3관왕도 바라볼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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