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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년간 전쟁끝에 우크라이나에 직접 평화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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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1 14:04:50 수정 : 2025-05-11 14: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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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회담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새벽 크레믈 궁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키이우에 어떠한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한다”면서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밝혔다. 그는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룩하는 게 회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후인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궁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만든 협정 초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주목된다. 로이터가 입수한 해당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으로부터 국제적 안보 보장을 받는 대가로 영구 중립을 수락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가 공식적으로 NATO 야망을 포기하고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 전체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이 오는 12일부터 최소 30일간 러시아와 조건 없이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휴전 압박은 점차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직접 회담 제안은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모여 12일부터 30일 휴전을 개시하지 않으면 ‘엄청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8일 러시아가 휴전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이상적으로는 30일간의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한다”며 “만약 휴전이 존중되지 않는다면 미국과 동맹들은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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