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선우용여가 사별한 남편의 빚을 떠안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오는 11일, MBN 예능 프로그램 ‘알토란’에는 최근 재혼 소식을 전한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배우 선우용여에게 결혼 조언을 받는다.
이날 이상민은 “무조건 올해 안에 결혼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누가 있구나”라고 추궁했다. 차유나 아나운서 역시 “요새 자꾸 살을 빼신다”고 거드는 모습, 그는 “자꾸 장점만 보려 하지 말라”며 “사람은 장단점이 있는 법이다”라고 솔직하게 조언했다.
실제로 이상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 편지로 재혼을 발표했다. 그는 10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사업 관련 미팅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어 약 4개월 만에 강남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가정을 꾸렸다.

선우용여는 11년 전 사별한 남편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결혼식 당일, 남편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기자들도 와 있던 난리 통에 낯선 사람이 종이를 주더니 ‘도장을 찍어야 남편이 나랑 결혼할 수 있다’길래 찍었다”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였다고. 그는 “빚 문제로 인해 나에게 채무가 넘어가도록 만들었다”며 “남편이 유치장에서 나와 ‘도장을 왜 찍었냐, 나 이제 빚쟁이다’라더라”며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부부에게 생긴 빚은 1750만원으로, 지금으로 따지면 약 200억에 달하는 금액. 이는 모두 남편이 진 사업 빚이었다. 선우용여는 “어마어마한 빚으로 한순간에 생활이 힘들어졌지만 오히려 생활력이 강해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앞서 선우용여는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관련 일화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어음 보증 여파로 땅 2만 평까지 뺏겼던 상황. 이에 “집이랑 녹화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정말 잘 새도 없이 일했다”고 강조했다.
빚이 생긴 후에 어떠한 작품도 거절하지 않고 출연을 수락했기 때문. 그는 “내가 좋아서 한 결혼이었다”며 “남편을 원망해 본 적이 없고, 계속 일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했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한편 선우용여는 1945년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5년 TBC 1기 무용수로 발탁돼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69년 10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했으며, 2014년 사별을 겪고 현재까지 혼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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