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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교체에 비주류 반발…"한밤 쿠데타" "친윤 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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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0 10:08:00 수정 : 2025-05-10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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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북한도 이렇게는 안해…친윤은 기득권 연명 바랄 뿐"
안철수 "새 후보 추대 막장극…전무후무한 정당 흑역사로 기록될 것"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심야에 대선 후보 교체에 나선 것과 관련해 비주류 의원들과 경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왼쪽),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으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나"라며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선 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간밤의 후보 교체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는 당원들과 국민들이 잠든 한밤중에 기습 쿠데타처럼 민주적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를 취소시키고, 사실상 새 후보를 추대하는 막장극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 민주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한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며 "단 한 번의 TV 토론이나 후보 검증 절차 없이 특정 후보를 비대위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는 심각한 당의 분열과 당의 존립을 흔드는 초유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0일 새벽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고된 김문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 및 한덕수 후보 등록 공고문.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문수 아니라 누가 선출됐어도 우격다짐으로 갈 작정이었나"라며 "당을 존중하고자 무던히 노력해왔지만, 이 야밤의 법석은 당의 원칙에 대한 심대한 도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적었다.

박정훈 의원은 "이번 '심야의 한덕수 추대'는 우리 당의 도덕성과 상식의 눈높이가 얼마나 국민의 그것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를 도운 장동혁 의원은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가기 위한 페이스메이커 취급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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