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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文, 딸 다혜씨 부부에 이상직 지원 계획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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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9 21:09:44 수정 : 2025-05-09 2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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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문 전 대통령이 민정비서관실 등으로부터 딸 다혜씨 부부의 태국 이주 계획을 보고 받고, 이를 전달했다고 적시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딸 부부의 관계가 악화되자 2016년 2월쯤 당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부탁해 사위 서모씨를 ‘토리게임즈’에 취업하게 하고 소득을 창출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뉴스1

그러나 다혜씨 부부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2018년 1월 말쯤 부부의 예금 잔고 합계가 2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자산이 소진되자 양가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해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씨가 취업한 회사 이름이 문 전 대통령 반려견 이름과 같은 ‘토리’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서씨는 회사에서 퇴사했다.

 

이에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대통령비서실과 민정비서관실을 통해 딸 부부에게 태국 방콕 생활 자금 등을 수수할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후 2018년 4월 이스타항공 관계자에게 “태국 국제학교와 쓸만한 아파트를 알아보라”고 지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내용을 딸 부부에게 제공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후 서씨는 타이이스타젯 대표 A씨에게 연락해 ‘태국에 일하러 왔다’, ‘이 전 의원에게 들은 게 없느냐’고 취업을 문의했다. 2018년 8월부터 임원 대우를 받으며 급여와 주거비를 수령하기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6월 A씨에게 ‘(서씨의) 직함은 상무로 하라’ 등의 지시를 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에게 약 2억1787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고, 이스타항공에 같은 금액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게 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염치가 있다면 국민께 먼저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는커녕 사법부와 검찰에 탄핵·고발로 협박하는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국민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을 내 “민정비서관실로부터 사위 취업 및 태국이주 관련 보고를 일체 받은 바 없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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