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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야외 활동 시 진드기 주의를…” 전북서 80대 주민 SFTS 감염

입력 : 2025-05-09 22:02:20 수정 : 2025-05-09 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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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 사는 80대 주민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SFTS 감염 시 치사율이 최고 18.5%에 달하므로 논밭 작업이나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9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산시에 거주하는 80대 주민(여)이 최근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 SFTS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달 말 충남 천안에 있는 가족의 밭에서 일을 하다 진드기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일쯤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SFTS가 의심돼 8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과 경북이 각각 2명, 경기·경남·제주 각각 1명이다. 이 중 경북 지역 확진자 중 1명은 숨졌다.

 

SFTS는 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며, 치명률이 18.5%에 달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감염 시 잠복기(4~15일) 후 고열(38~40℃)이 3∼10일가량 지속되고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감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감염률이 높으므로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1월 산과 들 등 야외 활동 시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와 의복 세탁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사업’을 통해 참진드기 채집과 병원체 검사 등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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