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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고·순창고,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후보 학교 승인

입력 : 2025-05-10 07:32:43 수정 : 2025-05-10 0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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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역량 국제무대 인정

전북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2곳이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IB DP) 후보 학교로 공식 승인돼 공교육의 국제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북도교육청은 9일 전주여고와 순창고가 IB DP 후보학교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IB DP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교육과정으로 학문적 깊이와 비판적 사고, 윤리적 가치, 국제적 감각을 중시한다.

2024년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전주여고 교사들이 월드스쿨 방문에 앞서 IB 프로그램에 관한 워크숍을 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이번 승인으로 전주여고는 전북 공립 일반계고 가운데 최초로 PYP(초등)–MYP(중등)–DP(고등)로 이어지는 IB 프로그램 전 과정을 운영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순창고는 농어촌 일반계고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 교육과정 도입을 이끌어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IB DP 과정은 이중언어 운영과 핵심 요소(TOK·EE·CAS) 이수, 외부 평가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고난이도 프로그램으로, 두 학교는 철저한 준비 과정을 통해 승인에 이르렀다.

 

국내 공립 일반계고에서 이를 운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히 전주여고와 순창고처럼 일반계 공립고나 농어촌 학교가 IB DP 후보학교로 승인된 것은 공교육의 새로운 실험이자 도전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이 정착되면, 학생들은 SAT(미국 대학 입학 능력 평가시험)이나 A-Level(영국 등 대입 시험) 없이도 해외 대학 진학이 가능하며, 국내 대학도 학종 평가에 IB 성적을 반영하는 등 진학 다양성이 커진다.

 

전주여고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과 IB 공식 연수 이수, 학부모 대상 특강 등 체계적 접근으로 프로그램 도입 기반을 다졌으며, 향후 특색 있는 과목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순창고 학생들의 수업 모습. 전북도교육청 제공

순창고는 IB 관심 학교로 선정된 후 교사들의 연속 연수와 탐구 중심 수업 연구,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을 통해 교육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특히 수행 중심 평가와 개별화된 탐구 활동이 생활기록부 작성과 진학 지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숙 전주여고 교장은 “IB DP 후보학교 승인은 깊이 있는 탐구와 윤리적 사고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탐구와 윤리적 사고를 갖춘 영란인 양성과 공립 일반계고의 IB 프로그램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동준 순창고 교장은 소규모 농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들의 끊임없는 연구,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국제적으로 교육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IB DP 후보학교 승인은 전북 일반계고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최종 단계인 월드스쿨 인증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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