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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무역협정 타결…트럼프 관세전쟁 이후 첫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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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9 01:06:23 수정 : 2025-05-09 0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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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언한 뒤 개별국가와 통상협상을 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이 협정을 통해 영국은 미국과 함께 호혜주의와 공정성이 국제 무역의 필수적인 원칙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10만대에 대해 25%가 아닌 10% 관세만 적용받는 대신, 영국은 미국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이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 교역상대국의 모든 상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던 10%의 기본관세는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확대했다”며 “특히 농업분야에서 미국산 소고기, 에탄올,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농부들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그리고 그들이 시장 개방에 동의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이는 미국 수출업체들에게는 50억 달러의 기회를 더해줄 것이다”며 “우리는 여전히 10% 관세를 갖고 있고, 이는 미국에 6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에 10만대의 자동차를 보낼 수 있고, 오직 10% 관세만 내면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것은 그들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는 양국 경제안보 협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영국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러트닉 장관은 설명했다. 중국산 덤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국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적자를 보던 나라인 터라, 우리나라 등 대미 수출 흑자국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개국에 대규모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다만 관세는 협상을 통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왔고 각국은 미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 인도, 일본과의 무역 협상도 임박했다고 밝혔고,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예고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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