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역대 최장·최대 규모 市
2025년 방문객 1000만명 목표
규제 철폐로 푸드트럭 등 운영
정원결혼식·웨딩 스냅도 시도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2일부터 10월20일까지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들을 만날 수 있는 데다 알차고 다양한 해설·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입소문을 타 지난해 관람객만 780만명에 달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중심으로 서울 전체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2015년 시작해 올해 10회째인 만큼 최대 면적(약 40㏊), 최장기간(150여일) 등 역대급 규모와 콘텐츠를 자랑한다. 올 방문객 목표는 1000만명이다.

박람회 ‘백미’인 아름다운 정원은 지난해 90곳에서 111곳으로 21곳 늘었다. 정원은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작가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의 ‘Aviators Garden(비행사들의 정원)’과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인 박승진씨의 ‘The Third Track(세 번째 트랙)’ 초청정원 2곳, 공모정원 5곳으로 꾸며진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국제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개팀, 이탈리아 1개팀, 독일·체코 각 1개팀의 5개 작품이다.
올해 박람회에선 정원·여가 관련 브랜드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 대상·테마별로 즐기는 정원문화프로그램, 문화·예술·관광·복지 등 복합문화여가공간도 만날 수 있다. 정원마켓은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 등 7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 신기술·신제품이 전시되는 ‘정원산업전 PLUS(+)’, 각종 정원용품과 식물을 전시·판매하는 ‘가든센터’, 정원 시설물을 활용한 야외 연출 전시인 ‘가든퍼니처 특별전’이 펼쳐진다.
이번엔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공원 내 상행위 제한적 허용)를 적용해 다양한 판매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정원 도슨트(해설사)의 안내로 관람객들이 정원박람회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 정원 체험프로그램, 캠핑·독서·음악 등 정원 속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결혼을 열쇳말로 하는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된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는 정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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