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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이틀 내 반드시 단일화"… 후보교체론까지 띄우며 김문수 압박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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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21:06:50 수정 : 2025-05-08 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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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당원투표·여론조사 강행
金 협조 안 해도 당 주도로 선출 의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후보의 반발에도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늘부터 당 주도의 단일화 과정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협조하지 않더라도 9일까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각 50%씩 반영해 김·한 후보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전신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후보가 제시한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이후 ‘15∼16일 여론조사 실시’ 방안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사실상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으름장을 놨다. 김 후보가 계속해서 ‘11일까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미리 잡아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절차를 통해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후보교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후보 선출 때도 공천장을 주고 변경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여러 가지를 포괄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당 대선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며 조속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11일 이후 한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한 후보는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아닌 무소속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가 제시한 단일화 일정에 대해 “11일까지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한 후보)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이야기는 거의 ‘이재명식’”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촉구 단식 투쟁 중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냐”면서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한 헌신과 봉사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개 발언자 6명 모두가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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