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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다시 만났지만… 단일화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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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20:59:40 수정 : 2025-05-08 2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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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장 결판내자” 거듭 촉구
金 “입당도 않고 청구서 내미나”

국힘, 후보 교체 가능성도 거론
金·韓 선호도 조사 강행에 나서
金, 후보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가 8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가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를 제안하며 기존 당의 일정을 거부하자, 당은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 당내 분열이 법적 충돌로 비화하는 등 6·3 조기대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혼선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두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2차 단일화 공개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단일화 시기’를 두고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한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5월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했고, 다음 주에 단일화를 완료하자는 입장인 김 후보는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를 오늘이라도 당장 하자”고 주장한 반면, 김 후보는 “입당도 안 하시면서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선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두 후보가 각자 선거 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당 지도부가 제시한 ‘단일화 로드맵’(8일 방송 토론, 9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을 거부한 것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12일 이후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주장”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두 후보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후보 선호도 조사에 돌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견하는 모습”이라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후보도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와 보조를 맞췄다.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가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초유의 사태도 전개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의 전국위·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통령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직접 신청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의원 20명이 탈당해 제3지대에서 한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을 꾸리자”는 급진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도형·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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