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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헤매던 80대 치매 노인, 신발에 매단 배회감지기 덕에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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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19:50:01 수정 : 2025-05-08 1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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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배회하다 실종된 80대 노인이 위치 추적 장치인 스마트태그(배회감지기)를 부착한 덕에 경찰에 조기 발견됐다.

 

경찰이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는 배회감지기. 대구 동부경찰서 제공

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15분쯤 대구 동구 초례봉 8부 능선 숲속에서 실종된 A(84)씨가 구조됐다.

 

A씨는 평소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이날 집을 나선 뒤 행방이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그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스마트태그를 신발에 달고 있는데 위치가 초례봉 입구로 확인됐다”고 진술했다.

 

스마트태그는 세로 5cm, 가로 3cm 정도로 휴대성이 높은 위치 추적 장치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태그와 본인 혹은 타인의 휴대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태그 보유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A씨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주변 방범카메라를 통해 A씨가 초례봉 등산로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오후 8시쯤 소방과 함께 인력 41명을 동원해 초례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 5갈래를 수색하던 중 해발 420m 높이에서 숲 속에 있던 A씨를 2시간여만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가 있었지만 119 구급대의 응급치료를 받은 뒤 별다른 건강 이상 없이 가족에게 인계됐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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