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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기준통화 ‘달러→유로’ 변경 검토

입력 : 2025-05-08 22:00:00 수정 : 2025-05-08 1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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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EU 가입 고려”
美 관세 따른 불확실성도 영향
실제 전환 이뤄질지는 미지수

우크라이나가 자국 통화인 흐리우냐를 미국 달러화가 아닌 유럽연합(EU) 유로화와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7일(현지시간) 안드리 피슈니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로이터통신에 “중앙은행이 우크라이나 화폐인 흐리우냐의 기준 통화로 달러 대신 유로를 사용해야 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통화란 환율 계산에서 비교의 기준이 되는 통화로 각국은 기업이나 기관의 주요 활동 지역, 거래 규모, 통화 안전성 등을 고려해 기준통화를 선택한다.

 

미국 달러화와 우크라이나 통화. 로이터연합뉴스

피슈니 총재는 세계무역의 분열, 국방 분야에서의 EU 역할 강화 등을 통화 전환 검토의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가 기축통화로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행보는 변동성이 큰 달러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에 의존해 경제적 안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EU 가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준 통화 전환 검토가 실제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피슈니 총재는 “이 작업은 복잡하며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6년에 흐리우냐를 공식 화폐로 도입한 우크라이나는 달러를 기준 통화로 사용해 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자본 통제를 시행하고 1달러당 약 29흐리우냐를 공식 환율로 고정했다. 그러나 재정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2025년 5월 현재 우크라이나의 환율은 1달러당 41흐리우냐에 이른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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