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다기능 나노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류정호 교수 연구팀의 성과다.
8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번 개발한 소재는 전기와 자성을 서로 바꾸며 조절할 수 있다. 기존 다강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다강체 소재는 화학 조성에 따라 특성이 결정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복잡한 화학 조성 변화 없이 나노 구조 제어만으로 다기능 특성을 구현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나 양자 컴퓨터와 같은 미래 기술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소재로 주목 받다.
특히 상온에서도 강한 전기와 자기 결합 특성을 확인함에 따라 저전력 고속 구동이 가능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와 고감도 센서, 양자 소자 등에 폭넓은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
연구 성과는 신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트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월26일자에 게재됐다.
류 교수는 “나노 구조 제어를 통한 새로운 물성 부여는 기존 반도체 기술을 뛰어넘는 차세대 전자·양자 소자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양자 기술을 포함한 미래 산업의 핵심 재료 설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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