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투약 혐의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태현의 차량은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으며,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태현은 2022년 8월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숙 중이던 2023년 3월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도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7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8월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듬해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다시 데뷔했으나 대중적 인기를 끌진 못했다. 이후 마약 투약 혐의, 전 연인과의 데이트폭력 등 여러 차례 구설수에 휘말리며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마약 투약 혐의 재판 선고 전인 2023년 10월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치료 과정 등을 발언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약 투약 혐의 후 재활 치료 과정을 거친 그는 첫 공식 활동에 나섰고, 팬들은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남태현은 지난 6일 홍대 한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위크 인 홍대’ 공연으로 복귀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공연을 취소했다. 당시 자세한 취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9일에는 새 싱글 앨범 ‘레인(RAIN)’ 발매까지 앞두고 있다. 이번 음주운전 혐의가 알려지며 그를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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