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시어머니를 극진히 돌보면서 시각장애인 남편까지 지원해 효행을 실천한 김혜원(70)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5년 어버이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고 김씨를 포함해 평소 효행을 실천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개인·단체에 정부 포상을 실시했다. 어버이 대표로 파독 광부·간호사, 파월 장병,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등 6명에 대해 자녀를 대신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김씨는 시어머니를 혼자 극진히 돌보며 일상적인 병시중과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시어머니의 낙상과 병원 방문을 비롯한 모든 돌봄을 혼자 진행하며 치매 증상에도 불평 없이 모셨다. 또 시각장애인 남편을 지원하며 가정에서 효행을 실천했다.
또 김씨는 2021년 GS25 실버편의점, 2022년 실버마실머리방 등 사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실버카페, 스팀세차장 등의 사업도 펼쳐 노인의 경제적 안정을 도왔다. 2000년부터는 대한노인회에서 한글 강사로 활동하면서 매년 40~5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을 교육하는 등 노인복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포장을 수상한 신태인씨는 암 투병 중에도 심부전증을 앓고 계신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하고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농산물 등을 나누고 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효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및 선물 전달, 합장 공연 등을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을 736만명까지 확대하고 110만개 노인일자리를 마련했다. ‘의료·요양 돌봄 통합지원’ 제도는 내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조규홍 장관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소득·일자리·건강·의료·돌봄·요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을 강화하고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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