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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법리스크 벗자 '친기업·경제회복' 강조…중도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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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8 13:17:13 수정 : 2025-05-08 1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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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경제행보 '올인'…'파기환송심 연기' 이튿날 일정 모두 '경제'로
최태원 등 만나 "경제 살리기 중심은 기업…경제 유튜버들과 '생방'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공판 일정이 대선 뒤로 연기되며 '사법리스크'의 족쇄에서 풀려나자 8일 곧바로 경제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앞서 서울고법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첫 공판 기일을 15일로 잡았다가, '사법부의 대선 개입'이라는 민주당 반발에 전날 '공정성 논란을 없애겠다'며 일정을 대선 뒤로 미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따라 이 후보가 대선일까지는 일단 사법리스크 문제에서 벗어난 만큼 경제와 민생 이슈의 고삐를 세게 잡아 쥐고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부각, 중도 확장과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다.

이 후보는 법원의 공판 기일 연기 결정 이튿날인 이날 경제 관련한 일정으로 시간표를 가득 채웠다.

우선 첫 일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간담회 참석자들로부터 정책 제언을 들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고,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면 적극 수용해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과 소통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친기업', '경제 성장' 메시지를 발신해 공격적인 중도·보수 표심 확장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연초부터 '회복과 성장' 슬로건을 내걸고 실용주의 경제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3월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강조했고,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싱크탱크 수장과도 면담해 "기업인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경제, 민생 비전을 여과 없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파탄 낸 경제를 이재명 후보의 먹사니즘으로 수습하고, 잘사니즘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중앙선대위 직능본부(박홍근·남인순 본부장)와 각종 전국 직능단체와의 정책 협약식에 자리한다.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한국사회복지연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약 27개 직능단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후보는 이들 '풀뿌리' 경제·민생 분야 단체들의 정책 요구 사항을 듣고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후 경제 채널 유튜버들과 유튜브 생방송에 나선다. 이 역시 경제 관련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에 다가서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구독자 110만명의 '전인구 경제 연구소', '와이스트릿'(구독자 73만명), '이효석 아카데미'(구독자 39만명), '채상욱의 부동산 심부름센터'(구독자 25만명) 채널 운영자들과 경제·주식시장 등에 대한 이슈를 놓고 토론할 계획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 후보의 경제 중심 행보에 보조를 맞춘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금융노조를 찾아 정책협약식을 하고, 선대위 산하의 '코스피 5000시대 위원회'(강준현·오기형 위원장)는 정책 협약식을 연다.

정책 행보도 강화한다.

이 후보 직속 기구인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조정식·이종석 위원장)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범식 및 첫 대책 회의를 열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및 한반도 평화 구상 정책 전략 수립에 나선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철학 없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집안싸움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는 경제와 민생에 주안점을 두고 국민에게 성장과 회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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