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한국은행이 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7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위협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연준이 판단하면서 관망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유 부총재는 “미국 관세 정책 추진, 주요국과의 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요인의 전개 양상에 따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 등에 따른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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