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일국이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의 달력을 판매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913회를 맞이해 ‘폭싹 속았수다’ 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송일국, 오민애, 정시아, KCM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송일국은 삼둥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셋의 성향이 너무 다르다”며 “만세와는 잘 맞고, 민국이는 섬세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아들인 대한이에 대해서는 한숨만 쉴 뿐, 말을 아끼기도.
그는 “초등학교 때는 풀어놨다”며 “애들이 중학생으로 성장하면서 아내가 ‘공부해야 한다’로 롤을 바꿨다”고 부연했다. 다만 환경이 너무 바뀌니까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 그는 “부딪히는 건 저하고만 부딪히고, 엄마한테는 말도 못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삼둥이에게 사춘기가 오면서 모르는 애들이 집으로 온 것만 같다고. 그는 “제 팔로워가 250만명이다”라며 “근데 (아이들) 사진을 하나 제대로 못 올린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유세윤 역시 “저도 중학교 이후로는 못 올린다”며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송일국은 2008년 판사 정승연 씨와 결혼해 2012년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품에 얻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S 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삼둥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송일국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촬영하면서 삼둥이의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도 있다고 한다. 당시 프로그램 측에서 ‘삼둥이 달력’을 만들었던 상황. 그는 “그걸 저한테 팔아보자고 했는데 반신반의했다”고 회상했다.
송일국과 아내는 ‘이게 300개나 팔리겠냐’라는 생각. 그는 “얼마 안 팔릴 줄 알아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다”며 “근데 저한테 온 것만 순수익이 3억 가까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조금 더 보태서 화끈하게 기부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5년 12월 기준 36만부를 판매했다더라”며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어저께 일처럼 기억이 난다”며 “아내도 ‘이걸 왜 하겠다고 했냐’라고 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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