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시 공간 전략 수립에 뛰어들었다. 시는 조만간 공직자들의 정책기획 역량을 높이는 ‘하남형 AI 행정 체계’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인 단국대학교 김현수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를 초청해 전 직원 대상의 ‘AI 전환시대, 혁신 직주락학(職·住·樂·學) 플랫폼 조성전략’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AI 기술 확산이 도시 공간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짚고, 이에 대응하는 행정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도시계획, 교통, 환경, 문화, 자족 기능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융합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사례가 제시됐다.
김 교수는 직주락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복합화·입체화 전략, 교산 신도시 등 개발지에 AI 클러스터 유치 등을 위한 기반 확보, 도시혁신구역(White Zone) 소개 등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저이용지와 기반시설 용지를 활용한 입체 복합화 개발을 통해 토지 효율성과 환경갈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교산 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AI 혁신클러스터’가 대표 사례로 소개됐고, 일본 도쿄의 ‘도라노몬 힐스’ 등 해외 사례도 공유됐다.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조성, 교산 신도시 자족 기능 확충, 캠프콜번 도시개발 등의 현안과 맞물려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 도출도 제안됐다.
이현재 시장은 “AI는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 간 격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하남시는 공간 전략과 인프라 확보, 정책 기획 전반에 걸쳐 AI 기반 행정체계를 정착시키고, 미래를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